한양人

성장의 원동력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

김성일 부장(평택 삼성물산 FAB 2기 Ph2 모듈 공사/IT사업부)

2000년 1월 한양이엔지에 입사해 올해 20년 근속상을 받은 김성일 부장.
그는 입사 이래 20년 동안 설계팀이라는 한 우물을 파며 실무능력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설계관리자로 우뚝 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장기근속과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동력은 한양이엔지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소감을 밝힌 김성일 부장을 만났다.

글. 이유빈 / 사진. 복세욱

설계관리 20년 경력의 베테랑

김성일 부장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IT사업부 설계팀에서 16년, SK airgas M15 현장의 EPC사업부 설계팀에서 4년 동안 설계관리자로 근무하며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해온 설계팀의 베테랑이다. 김성일 부장이 현장에서 이룬 대표적인 성과로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16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스 표준화 Spool’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가스 표준화 Spool’ 시스템은 현장의 도면 설계 및 인원 배치 등이 이뤄지기 전에 제작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김성일 부장이 수행한 프로젝트 경험과 현장의 기초 자료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를 도입하면서 도면 작성의 간소화, 제작 기간 단축, 설계 변경으로 낭비되는 인력 감소 등의 풍성한 결실과 함께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회사 이익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김성일 부장은 ‘프로젝트를 더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없을까’라는 사소한 고민에서 ‘가스 표준화 Spool’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덕분에 고객사이던 삼성전자뿐만 SK 하이닉스를 비롯한 다른 현장에서도 현재까지 활용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김성일 부장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현장을 가장 기억에 남는 근무지로 꼽았다. 당시 설계팀은 두 명의 인원이 전부였던 터라 신입 시절 혹독하게 고생했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줬기 때문이다.
“한양이엔지에 입사하고 처음 맡는 프로젝트인 데다가 팀원은 저와 사수 둘뿐이었습니다. 도면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용어, 현장 용어 등을 잘 몰라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다른 현장의 선배들을 쫓아다니며 배우고 휴일도 반납하며 평일에는 늦은 시각까지 도면을 그리는 등 노력했죠.”
첫 번째 프로젝트를 우여곡절 속에서 성공적으로 끝내고 나니 산꼭대기를 찍은 기분이었다. 다음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팀에 인원이 보충되고 업무 스킬도 탄탄하게 쌓여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의 프로젝트가 일단락되고 2016년 김성일 부장은 SK airgas M15 현장의 EPC사업부 설계팀으로 부서를 이동했다. 반도체 FAB 현장이었던 화성캠퍼스와는 다르게 SK airgas M15는 가스 플랜트 현장이다.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지만 김성일 부장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여겼다.
“FAB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가스가 생산, 공급되는 과정에 대해 늘 궁금증이 많았는데 잘됐다 싶었죠. ‘현장을 두루두루 알고 있으면 설계관리자로서 현장 근로자나 설계팀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4년 동안 근무하면서 설계관리자 역할과 함께 가스 플랜트 수주 외에도 배관 리드 엔지니어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덕분에 가스 생산 과정과 현장 설계 등 여러 가지 지식을 축적할 수 있었어요.”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 정확한 좌표 설정

김성일 부장은 SK airgas M15 가스 플랜트 현장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다시 IT사업부로 부서를 이동하면서 올해 3월 착공한 평택 삼성물산 FAB 2기 Ph2 모듈 공사 현장의 설계관리자로 발령받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맡은 업무로는 각 모듈에 조립되는 배관과 덕트 제작도를 표준 시방서 및 현장의 기준에 맞게 작성하는 것으로, 정밀한 모듈 공사가 이뤄지도록 제작·설치하는 중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평택 삼성물산 현장은 공사 면적이 78,350㎡(23,700평)에 다다르는 대규모 현장으로 현재 IT사업부가 지원하는 현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전통적인 공사법과는 다른 모듈 공법으로 진행된다는 특이점이 있지만, 이전 1기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던 만큼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김성일 부장은 실질적으로 공사를 수행하는 시공팀이 제일 고생이라고 말했지만, 설계관리자의 역할도 녹록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성과품(도면)의 품질을 책임지는 설계팀의 업무와 공사 일정, 견적, 인력 등을 총괄하는 관리자의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책임이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성일 부장은 설계관리자의 역할을 ‘북극성’이라고 표현했다. “설계관리자는 공사의 물꼬를 트는 설계를 작업하고 현장을 총괄합니다”라며, 모든 업무를 잘 수행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현장의 시작점이 설계 작업의 완성도에 있음을 강조했다. 기준점을 잘 찍으면 출발선이 정확해지고 현장 운행이 원활해진다는 얘기다.
설계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일까. 어느 한 부문에 치우치기보다는 현장을 총괄해서 볼 수 있는 유연한 사고방식, 꼼꼼한 디테일, 익숙한 것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시스템을 찾는 노력 등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녹아든 김성일 부장만의 역량으로 평택 삼성물산 FAB 2기 Ph2 공사 현장은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한양이엔지와 동행할 내일의 20년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김성일 부장은 입사 20년 근속상을 받았다. 그는 “동료와 선후배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회상해보면 프로젝트 하나하나가 고비였고 노력이 늘 달콤한 결실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었지만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동력은 ‘우리 회사’라는 자부심에 있었다고 밝혔다.
“간혹 고객사를 접할 때 ‘역시 한양이엔지가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들어요. 그때마다 현장에서 활약한 선후배나 동료들의 능력에 감탄합니다. 입사 초기 까막눈이던 저를 도와준 선배들과 믿고 따라준 후배들 또 설계팀의 중요성을 인정해준 본사에 끈끈한 동료애를 느끼고 있어요.”
20년을 함께 했지만 앞으로 남은 미래도 한양이엔지와 동반하며 본사와 현장 모두의 편익에 기여하고 싶다는 김성일 부장은 현재 IT사업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후배 양성과 IT사업부의 다양한 방향성을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첫째로 후배 양성을 위해 각 공종(PCW, 폐수, 덕트 등)의 팀원들과 함께 업무 스킬, 개인 노하우 등이 첨부된 자료를 만들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을 주기적으로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두 번째로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IT사업부의 인프라를 확장할 방법을 고민 중이다. EPC사업부 설계팀과 IT사업부 설계팀은 양쪽 다 현장을 지원하지만, IT사업부의 경우 프로젝트 수행 조직에 속해있으나 EPC는 별도의 조직으로 구성되어 독립적인 하나의 팀이다. 업무의 방법도 차이를 보이는데 IT사업부는 발주처로부터 BIM 파일을 받아 상세 설계 및 제작도를 작성하지만, EPC사업부는 기본 설계부터 상세 설계까지 직접 모두를 수행한다. 두 조직의 성격이 다른 만큼 장단점도 확실한데 조직의 장점만을 흡수해 하나로 통합된 설계팀을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한양이엔지가 성장할수록 현장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느는 것은 당연지사. 따라서 여러 프로젝트를 밀착 지원해 줄 설계팀을 한발 앞서 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 20년 한양이엔지와 함께 숨 가쁘게 뛰어왔지만, 미래의 20년을 위해 도약을 준비하는 김성일 부장에게 마지막으로 동료들한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영화 대사 중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가슴에 와닿더라고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오늘보다 이른 시각은 없는 것 같아요. 이미 늦었다 포기하지 말고 어떠한 일이든 지금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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